(토쟁이썰) 토토는 빠따도 빠따지만 자기가 처한 상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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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년전 일입니다.
한참 국내ㄴㅇㅌ들 성행할때죠.
친구놈중에 변리사? 였나 암튼 그놈능력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고시공부를 하던놈이 있었죠.
MLB경기였는데 팀 이름은 기억이 안납니다.
원정팀 1.5플핸에 35
9.5언더에 35
각각 단폴로 갔습니다.
친구놈 입장에서는 한달 생활비에 피같은 돈이었죠.
근데 확신이 있었답니다. 적어도 하나는 무조건 맞는다. 라는 확신이요.
당연히 연장 미포함이구요.
9회말 2아웃 홈팀 마지막공격이고 원정팀의 3대1 리드중
근데 문제는 만루에요. 여기서 홈런맞으면 다먹었다 생각한 핸디는 날아가고 언더만 먹습니다. 진짜 존나게 억울한 상황이죠.
그래도 친구놈 머리속에는 거의 70×1.9배 = 얼마?ㅋㅋ
이게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을겁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어떤일이 발생했냐면
투수가 와일드피치를 합니다.
네 당연히 2대3 되고 2사 2루3루 이겠죠???
근데 미친게 2루주자까지 들어와서 3대3동점이고 1루주자는 굳이 3루까지 가는 위험한 선택을 할필요가 없는데 3루까지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와일드피치 하나에
3대3 동점에 2사 3루....
원정팀 고의사구 2개 3대3동점 2사만루
네 여기서 모두가 예상하시는 만루홈런이 나옵니다.
3대7 경기 끝.
핸디, 언더 싹다 날아감.
그런데 진짜 문제는 여기서 터집니다.
친구놈이 한 1분정도 스마트폰으로 이거저거 확인하더니
심장을 잡고 쓰러지는겁니다.
첨에는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자세히 보니까 쓰러진 상태에서 입가에서 굉장히 작은 공기방울이 생겼다가 터졌다가 하는겁니다.
진짜로 말그대로 입에 거품물고 쓰러진겁니다.
전 진짜 살면서 이때가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중하나였어요.
심폐소생술??? 막 심장에 손대고 존나게 누르는거 그런거 해야하나?????? 내가 뭐 어케 해야하나????????
일단 119에 신고 부터 때렸구요.
친구는 입에 거품물고 쓰러져있고 저는 다급한 목소리로 119에 신고하니까 사람들이 모여들더군요.
그런데 저 포함 다들 뭘 할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제가 겉옷벗어서 친구몸 머리쪽에 받혀준거 말고는 할수 있는게 아무거도 없었고 다행이 구급차가 빨리와서 구급차타고 근처 병원으로 가서 살긴했습니다.
뭐 지금은 타일일 하면서 열심히 잘 살고 있는거 같습니다.
암튼 토토 억소리나는 빠따보다 본인이 처한 상황과 어떤그림으로 돈이 짤리느냐 이게 진짜 중요한거 같습니다.
어떤그림으로 먹느냐는 별로 안중요합니다. 먹고 나면 다 똑같아요. 그런데 어떤그림으로 짤리느냐는 진짜 중요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