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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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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롱테이크 작성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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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거나하게 마시고 귀가하는 길에 술이 모자란 느낌이 들어 동네 마트에 들러 소주 1병, 맥주 1병, 그리고 바나나 한 송이를 샀네요.

지금은 바나나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 충동적으로 한 송이씩 사곤 합니다.

제가 어릴 땐 바나나가 참 귀했습니다. 지금이야 열댓 개 달린 한 송이 몇 천 원이면 살 수 있지만, 그땐 한 송이는 너무 비싸고 낱개 하나에 천 원씩 팔았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 사과가 검은색 비닐봉지 한가득 담아서 천 원 했으니 바나나 가격이 얼마나 비쌌는지 짐작이 되시지요?.. ㅎㅎ

가난한 집안 사정상 바나나는 언감생심 꿈에도 못 꾸고 만만한 사과만 지겹도록 먹던 시절...
1년에 한두 번 특별한 날이나 생일이면 장에 가신 어머니가 바나나를 한두 개씩 사오곤 하셨는데, 한입 베어물고 아껴 먹으려고 껍질을 덮어 상 위에 올려두곤 했던 기억이 있네요..

모든 것이 풍요로워졌고, 먹거리가 넘쳐나는 지금이 육체적으론 살기 편해졌지만,
가끔은 가난하고 배고팠지만 정서적으로는 오히려 풍요로웠던 그 시절 아날로그 감성이 생각나곤 합니다..

내일은 쉬는 날이니 바나나나 뜯으면서 편하게 한잔 더 해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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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파워님님의 댓글

  • 파워님
  • 작성일
바나나의 추억 있죠 쵸콜렛이랑 ㅎㅎ

롱테이크님의 댓글

  • 롱테이크
  • 작성일
나이 먹으면서 단 음식이 싫어져서 지금은 바나나를 일부러 찾아먹진 않지만, 그땐 왜 그렇게 먹고 싶던지요 ㅎ

알콩달콩님의 댓글

  • 알콩달콩
  • 작성일
옛날 생각하시면서 한잔하시는것도 나쁘진 않을듯합니다

기분좋게 드시고 좋은밤 되세요^^

롱테이크님의 댓글

  • 롱테이크
  • 작성일
감사합니다!

귀가하고 혼자 편하게 마시니 긴장이 풀리면서 술기운이 확 올라오네요 ㅎ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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