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과에 폭발물 터트린 70대, 치료 중 염증 생겨 '불만

보철물 치아 씌우는 치료 받던 중 염증 도져" 진술
병원 측 "그간 불만 있거나 항의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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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치과병원에서 70대 남성이 직접 만든 폭발물로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보철물 치료 중 염증이 생긴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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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를 받는 A(78)씨에게 '보름 전쯤 보철물(크라운)을 치아에 씌우는 치료를 받던 중 염증이 도져서 불만이 있었따'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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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22일 오후 1시7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상가 건물 내 3층 치과병원 출입문 안으로 인화성 폭발물 더미를 넣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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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병원에는 폭발과 함께 불길이 일었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9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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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범행 후 2시간여 만에 자수했고 병원 진료에 불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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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A씨는 전날 외래진료 예약이 있었으나 병원을 찾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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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A씨가 이런 일까지 벌일 정도로 불만이 있거나 항의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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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의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폭발물이 사용된 시너와 부탄가스 등을 A씨가 수일 전부터 구입한 정황을 파악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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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씨가 범행에 앞서 술을 마신 상태였고 검거 이후에도 한동한 만취 상태였던만큼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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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를 상대로 폭발물 제작 경위와 자세한 범행 전후 행적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