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온몸 멍든 채 숨진여고생…학교도 안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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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부검, '학대 혐의' 신도 휴대폰 포렌식
숨진 여고생, 전입신고 안 됐고 학교도 안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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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있는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온몸에 멍든 채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학대 혐의로 체포한 50대 신도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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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50대 여성 신도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삭제된 사진이나 메시지가 있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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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찰은 전날 숨진 여고생 B(17)양의 휴대전화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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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B양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로 1차 구두 소견은 이날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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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국과수 부검 내용과 휴대전화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A씨의 죄명을 바꾸거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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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B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오후 8시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면서 "최근에도 밥을 잘 못 먹었었고 (지금)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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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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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B양의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사망 전 학대를 당했다고 판단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2개월 전부터 교회에서 B양과 함께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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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동 당시, B양은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결박된 흔적도 있었다. 이에 교회 측은 "(A씨가) 평소 자해를 해 손수건으로 묶었던 적이 있다"며 "멍 자국도 자해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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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 어머니는 지난 1월 남편과 사별한 뒤 3월부터 딸을 지인인 A씨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어머니와 함께 살던 세종시에서 인천으로 거주지를 옮긴 뒤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고 학교도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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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A씨의 학대 행위가 B양 사망과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피의자 진술 등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