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지구를 지배하던 시절, 대멸종 이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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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인공은 대멸종의 최대 수혜자이자 생태계 빈집털이의 달인
먼저, 리스트로사우루스는 어떤 동물일까?
튼튼한 앞발로 땅을 파기도 하고 풀때기나 뜯어먹으면서 살았을것이라고 추정된다.
사실 생긴거만 봐도 감이 오지만 얘는 원래 생태계를 지배할만큼 대단한 동물은 아니었다.
페름기 대멸종 이전까지는 그저 작은 체구로 풀이나 뜯어먹다가 육식성 동물들에게 잡아먹히는, 현재 생태계의 돼지와 비슷한 위치였을것으로 보인다.

육상생물종의 70%가 멸종했다는것이 개체수가 30%가 남았다는 뜻이 아니라, 나머지 30%의 종도 멸종만 안했을뿐, 개체수는 그 직전까지 줄어들었기때문에 당시 지구 생태계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었다.
그 결과, 페름기 대멸종 직후, 트라이아스기 초기엔 육상동물의 최소 절반이상 최대 90%가 얘네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서식지도 너무 넒어서 대륙 이동설의 증거의 예시로 교과서에 소개되기도 한다.
사실 그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않았다.
다른 동물보다 폐가 크다거나, 에너지 효율이 좋았다거나, 높은 온도에 잘버틴다거나, 땅을 파서 살았다는둥 이런저런 얘기가 있지만, 사실 그런 특징을 가진 동물들은 다 멸종해서 설명이 부족한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그냥 아무이유없이 운이 좋았다는 의견도 있을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