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인맥축구 인정한다, 이젠 달라졌다”…홍명보 감독 취임회견서 고개 숙이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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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울산 HD 팬들과 K리그 팬들을 향해 사과부터 했다.
홍 감독은 “저의 선택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부채감과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3일 공식 선임했지만 선정 절차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이를 의식한 듯 홍 감독은 “기대 속에 출발하면 좋겠지만 우려와 비판 속에 시작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으로 대표팀을 운영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 K리그 팬들과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해 한없이 무거운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 7월 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와 감독직을 요청했고, 고심끝에 수락했다.
지금은 대표팀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한국 축구의 철학, 방향, 체계를 세밀하게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다.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했고,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을 경험하며 체계적 유소년 시스템 구축 및 유망주 발굴이 한국 축구에 얼마나 기여할지 배워왔다. 이후 현장에 복귀해 K리그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 가겠다.
-- 대표팀 운영 방안은.
▲ 존중, 대화, 책임, 헌신이라는 키워드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 선수와 스태프, 선수 간, 스태프 간 수평적 관계를 만들 것이다. 오해는 소통 부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대화할 것이다. 권한에 대한 책임과 헌신을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에 대한 목소리는 항상 경청하겠다.
-- 어떤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나.
▲ 공을 소유하면서 주도하는 축구가 중요하다. 상대 팀에 따라 변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전진성과 과감성으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 상대를 무너뜨리겠다. 수비에서는 지공과 카운터에 대해 확고히 대비하겠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분배하겠다. 짧은 대표팀 소집 기간, 경기 디테일을 준비할 24시간을 코칭 스태프를 철저히 활용하겠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목표 성적은.
▲ 최종 예선을 시작하기에 앞서 월드컵 경과를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원정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가장 좋은 성적은 16강이었는데,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 손흥민 등 유럽파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
▲ 모든 선수와 같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째로 선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 운영과 대표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었다. 나도 선수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 말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공감하는 부분 있었다. 9월에 소집되면 분위기가 좀 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한다.
--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는 달리 프레젠테이션 과정이 없었는데.
▲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는 한국 축구 기술 철학, 한국형 축구 모델인 ‘MIK’(Made In Korea), 대표팀 간 연계성을 얘기했고, 나 역시 그동안의 대표팀 생활이나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말했다.
축구협회 전무이사직을 떠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마음이 아팠기 때문에 사령탑직을 수락했다.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했다.
-- 큰 우려와 비판 속에 홍명보호가 출범하게 됐다. 어떻게 극복할 건가.
▲ 기대 속에 출발하면 좋겠지만 우려와 비판 속에 시작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지금 비판은 내가 감수하면서 나가야 한다. 항상 겸손하게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팀을 이끌겠다.
-- 이강인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지도했던 감독을 코치로 뽑았다고 하는데,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는 건가?
▲ 처음 듣는 얘기다. 이번 출장에서 만난 사람 중 그분은 없다.
-- 외국인 코치 선임 상황은.
▲ 세 차례에 걸쳐 코치진을 면담했는데, 유럽 트렌드를 알게 되고 많이 공부도 돼서 아주 의미 있었다. 첫 그룹은 협상에 돌입했고, 진정성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라서 당장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팀이나 우리 선수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거다.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생각하는데.
▲ 딱딱할 것 같은 이미지는 있지만 수평적인 걸 좋아한다. 카리스마는 내가 가진 하나의 특징이지, 나를 전부 대변하지는 않는다.
팀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얼마나 강하고 응집력이 있는가다. 그것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 그 팀의 문화, 정신, 정체성이 맞아떨어져야 강한 팀이 된다. 우려에 대해 예상하고는 있지만 그런 형태의 팀 운영 방법은 좋아하지 않는다.
-- 손흥민 주장 체제는 이어지나.
▲ 9월 2일에 소집하고 3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해야 해서 시간 많지 않다. 팀에 큰 변화를 주기엔 굉장히 위험하다. 손흥민을 앞으로도 팀 주장으로 신뢰하고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다시 제시하되, 너무 많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좀 더 많은 사람이 부담을 나누되, 손흥민은 경기를 더 잘하도록 하겠다.
-- 국내 코치진 구성 상황은.
▲ 한국인 코치는 접촉해서 거의 마무리 단계다.
-- 코치진 간 역할을 분담한 이유는.
▲ 프로팀이든 대표팀이든 코치의 역할 분담이 트렌드다. 유럽에서는 스로인 코치, 피지컬 코치, 분석파트 코치, 전술 코치도 있을 정도다. 어떻게 이들의 하모니를 만들어낼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다. 10년 전의 실패의 경험을 이 시점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하다.
-- 10년 전 실패한 홍명보와 지금의 홍명보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 10년 전에 실패했다. 아는 선수들만 뽑는다는 인맥축구라는 얘기도 들었다. 모두 인정한다.
당시에는 K리그에서 단편적인 선수들만 뽑다 보니 정말로 팀에서 역할을 해주고, 이름값은 없어도 팀에 헌신할 선수를 몰랐다.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동안 있었고,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그들을 대체할 선수들의 명단도 갖고 있다. 팀의 헌신할 선수, 경기를 바꿀 선수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있다는 게 10년 전과는 아주 큰 차이다.
-- 연령별 대표팀 코치진과는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할 건가.
▲ 대표팀이 쓰는 전술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도 적용된다면, 기량이 좋은 선수가 별도의 적응 시간 없이 바로 대표팀에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게 연계성의 장점이다. U-20 선수가 23세 이하(U-23) 팀을 거칠지, 혹은 바로 A대표팀에 합류할지, 혹사 논란은 없을지 등 문제는 대표팀 전임 지도자와 A대표팀 감독이 항상 소통한다면 없어질 거다. 어린 선수의 성장 역시 좀 더 빨라질 거다. 사령탑직 수락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간 해외 축구를 부러워하기만 했는데, 이 제도를 한국 대표팀에 적용한다면 큰 이슈가 될 거다.
-- 사령탑에 선임되기 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는 교감이 없었나. 정몽규 회장이 회고록에서 홍 감독에게 축구협회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했는데.
▲ 2020년 7월에 회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건 맞다. 그 자리에서 회장직보다는 현장에 나가서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이번엔 회장님과 사전 연락이 전혀 없었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
홍명보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울산 HD 팬들과 K리그 팬들을 향해 사과부터 했다.
홍 감독은 “저의 선택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부채감과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으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내정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13일 공식 선임했지만 선정 절차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이 커진 상태다.
이를 의식한 듯 홍 감독은 “기대 속에 출발하면 좋겠지만 우려와 비판 속에 시작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우리가 볼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으로 대표팀을 운영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
▲ K리그 팬들과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해 한없이 무거운 마음과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 7월 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와 감독직을 요청했고, 고심끝에 수락했다.
지금은 대표팀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한국 축구의 철학, 방향, 체계를 세밀하게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다.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했고,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을 경험하며 체계적 유소년 시스템 구축 및 유망주 발굴이 한국 축구에 얼마나 기여할지 배워왔다. 이후 현장에 복귀해 K리그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 가겠다.
-- 대표팀 운영 방안은.
▲ 존중, 대화, 책임, 헌신이라는 키워드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 선수와 스태프, 선수 간, 스태프 간 수평적 관계를 만들 것이다. 오해는 소통 부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대화할 것이다. 권한에 대한 책임과 헌신을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에 대한 목소리는 항상 경청하겠다.
-- 어떤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나.
▲ 공을 소유하면서 주도하는 축구가 중요하다. 상대 팀에 따라 변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전진성과 과감성으로 공격과 수비를 연결해 상대를 무너뜨리겠다. 수비에서는 지공과 카운터에 대해 확고히 대비하겠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분배하겠다. 짧은 대표팀 소집 기간, 경기 디테일을 준비할 24시간을 코칭 스태프를 철저히 활용하겠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목표 성적은.
▲ 최종 예선을 시작하기에 앞서 월드컵 경과를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원정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가장 좋은 성적은 16강이었는데,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 손흥민 등 유럽파와 어떤 대화를 나눴나.
▲ 모든 선수와 같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째로 선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 운영과 대표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었다. 나도 선수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팀을 운영할지 말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과 공감하는 부분 있었다. 9월에 소집되면 분위기가 좀 더 나아질 거라고 기대한다.
--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는 달리 프레젠테이션 과정이 없었는데.
▲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는 한국 축구 기술 철학, 한국형 축구 모델인 ‘MIK’(Made In Korea), 대표팀 간 연계성을 얘기했고, 나 역시 그동안의 대표팀 생활이나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말했다.
축구협회 전무이사직을 떠난 뒤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마음이 아팠기 때문에 사령탑직을 수락했다.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했다.
-- 큰 우려와 비판 속에 홍명보호가 출범하게 됐다. 어떻게 극복할 건가.
▲ 기대 속에 출발하면 좋겠지만 우려와 비판 속에 시작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지금 비판은 내가 감수하면서 나가야 한다. 항상 겸손하게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팀을 이끌겠다.
-- 이강인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지도했던 감독을 코치로 뽑았다고 하는데, 이강인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는 건가?
▲ 처음 듣는 얘기다. 이번 출장에서 만난 사람 중 그분은 없다.
-- 외국인 코치 선임 상황은.
▲ 세 차례에 걸쳐 코치진을 면담했는데, 유럽 트렌드를 알게 되고 많이 공부도 돼서 아주 의미 있었다. 첫 그룹은 협상에 돌입했고, 진정성 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라서 당장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팀이나 우리 선수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거다.
기자회견 하는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생각하는데.
▲ 딱딱할 것 같은 이미지는 있지만 수평적인 걸 좋아한다. 카리스마는 내가 가진 하나의 특징이지, 나를 전부 대변하지는 않는다.
팀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얼마나 강하고 응집력이 있는가다. 그것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 그 팀의 문화, 정신, 정체성이 맞아떨어져야 강한 팀이 된다. 우려에 대해 예상하고는 있지만 그런 형태의 팀 운영 방법은 좋아하지 않는다.
-- 손흥민 주장 체제는 이어지나.
▲ 9월 2일에 소집하고 3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해야 해서 시간 많지 않다. 팀에 큰 변화를 주기엔 굉장히 위험하다. 손흥민을 앞으로도 팀 주장으로 신뢰하고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다시 제시하되, 너무 많은 부담을 갖지 않도록 좀 더 많은 사람이 부담을 나누되, 손흥민은 경기를 더 잘하도록 하겠다.
-- 국내 코치진 구성 상황은.
▲ 한국인 코치는 접촉해서 거의 마무리 단계다.
-- 코치진 간 역할을 분담한 이유는.
▲ 프로팀이든 대표팀이든 코치의 역할 분담이 트렌드다. 유럽에서는 스로인 코치, 피지컬 코치, 분석파트 코치, 전술 코치도 있을 정도다. 어떻게 이들의 하모니를 만들어낼 것인지가 제일 중요하다. 10년 전의 실패의 경험을 이 시점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하다.
-- 10년 전 실패한 홍명보와 지금의 홍명보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 10년 전에 실패했다. 아는 선수들만 뽑는다는 인맥축구라는 얘기도 들었다. 모두 인정한다.
당시에는 K리그에서 단편적인 선수들만 뽑다 보니 정말로 팀에서 역할을 해주고, 이름값은 없어도 팀에 헌신할 선수를 몰랐다. 지금은 K리그에서 3년 반동안 있었고, 각 팀의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그들을 대체할 선수들의 명단도 갖고 있다. 팀의 헌신할 선수, 경기를 바꿀 선수들의 이름이 머릿속에 있다는 게 10년 전과는 아주 큰 차이다.
-- 연령별 대표팀 코치진과는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할 건가.
▲ 대표팀이 쓰는 전술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도 적용된다면, 기량이 좋은 선수가 별도의 적응 시간 없이 바로 대표팀에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게 연계성의 장점이다. U-20 선수가 23세 이하(U-23) 팀을 거칠지, 혹은 바로 A대표팀에 합류할지, 혹사 논란은 없을지 등 문제는 대표팀 전임 지도자와 A대표팀 감독이 항상 소통한다면 없어질 거다. 어린 선수의 성장 역시 좀 더 빨라질 거다. 사령탑직 수락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간 해외 축구를 부러워하기만 했는데, 이 제도를 한국 대표팀에 적용한다면 큰 이슈가 될 거다.
-- 사령탑에 선임되기 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는 교감이 없었나. 정몽규 회장이 회고록에서 홍 감독에게 축구협회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했는데.
▲ 2020년 7월에 회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건 맞다. 그 자리에서 회장직보다는 현장에 나가서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이번엔 회장님과 사전 연락이 전혀 없었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대화를 통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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